[QnA] 아이가 너무 자기 멋대로 해요.

  • 이미형
  • 2018-05-31 15:19
  • 조회 67084
   

Q 3. 아이가 너무 자기 멋대로 해요.

 

 

 

A 부모님과 함께 내원한 청소년을 상담하다 보면 부모님이 “자기 멋대로 한

다”고 비난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멋대로’의 범

위는 사실 광범위합니다. 단순히 방을 어지럽히고 정리하지 않는다는 것

부터 시작해서 공부를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한다는 점이나 식사에 대해

서도폭식, 인스턴트 식품 불만이 있었습니다. 더 심하게는 귀가 시간이나 여러

돌출 행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부모님은 하나하나 옳고 그름을 따지려고 하지만 모든 행동에 기준을

정해서 맞추긴 힙듭니다. 그럼에도 기준이 필요하다면 자녀의 자율과 또래

와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령 옷을 함부로 벗어놓고어머니는 허물을 벗

는다고 표현합니다. 방을 정리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면, 적어도 자녀의 개인

방에는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음식의 경우도 또래 친구들

과 햄버거나 편의점 간편식을 같이 어울려 먹는 것은 허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이런 정도의 자율성은 오히려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공부법과 시간도 자녀가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면 자율에 맡기

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부모님 눈에는 시행착오를 겪게 될 거라는 것을

알더라도 시작부터 자녀의 의견을 꺾지 마십시오. 시행착오를 해야 발전

도 있습니다.